그외에 다른 어메니티

미적 어메니티

도시 디자인이나 패션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녹음이나 물 그리고 손으로 만든 하이터치의 아름다움이 요망됩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조용함의 아름다움, 프라이버시, 마음씨 고운 것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미적 어메니티는 현대 프랑스가 '아름다음과 질로 되돌아가는 시대'라고 외치고 있는데서 상징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이테크 시대인 현대에서는 자연적인 미적 쾌적성뿐만 아니라 인공적인 미적 쾌적성도 어느 정도 억제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편리성 어메니티

확실히 편리함이란 생활을 쾌적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자원 및 에너지의 낭비를 초래할 위험이 높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로 배기가스를 내뿜어 대고 휴대폰의 편리성에 매몰되어 있으면서도 "행복이란 것이 팍 와닿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편리한데 불감증에 걸려 점점 편리 지상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오히려 인간 소외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미디어는 야보다 질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기술의 반 어메니티적인 개발을 억제하며 나아가 반어메니티를 억제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의 방안을 강구할 '테크노 어메니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개성·종합 어메니티

하나의 사물에 어메니티 요소가 있어 어미니티적이라고 해도 주위와의 조화나 전체로서의 정합성이 없으면 어메니티라고 볼 수 없다는 홀 퍼드의 정의처럼 개성과 종합을 합친 개념입니다. 그러나 '개성 어메니티'와 '종합 어메니티'로 나눠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도시개발의 모형

종래 도시개발에서 경제적 요소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했으며, 따라서 도시개발은 주로 경제적 측면의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도시개발에서 산업 입지론은 산업의 입지 선택을 생산비와 수송비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자본·토지·노동 등을 중요한 요소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다가 경제적 요소 외에 인적 자본 요소가 중요한 요소로서 간주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급 인력을 요구하는 첨단산업의 경우 전문 인력을 공급해 주는 대학의 존재가 중요하게 고려되었습니다. 인구이동 이론에서도 전통적으로 압출 요인과 흡인요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기에다 문화적 요소가 중요한 요소로서 등장했습니다.

 

문화적 요소는 경제적 발전에 영향을 주고 이는 또다시 인구 유입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지역의 낙후 현상이 지속되어 왔으며 이것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문화를 통해서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형성해 지역의 특수성을 부각하고 이를 장소 마케팅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각은 지역문화를 단순한 문화적 삶의 향유라는 소비작 관점에서 생산성을 지닌 경제적 관점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전략의 전환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은 도시개발에서 문화적 요소의 영향을 식별하고 이를 밝혀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화예술과 소비의 영향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한 도시개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이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도시 마케팅의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도시 어메니티 연구의 경향

시카고대학의 클라크는 도시 발전에 대한 이론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도시 발전에 대한 기존의 생산 요소 측면에서 소비 측면과 어메니티 요소를 새로운 도시 발전의 추동력으로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메니티 요소를 크게 자연적 물리적 어메니티, 인위적 어메니티, 사회 경제적 구성 요소와 다양성, 주민의 가치와 태도 등으로 분류했습니다. 물리적 어메니티에는 기후, 습도, 기온, 물 접근, 전반적인 자연적 매력 등이 포함됩니다.

인위적 어메니티에는 연구도서관과 같은 대형 기관의 수, 오페라, 고서 또는 희귀 서점과 같은 소규모 기업, 주스바, 대형 할인마트, 스타벅스, 자전거 행사 등이 포함됩니다. 사회경제적 구성 요소와 다양성에는 주민의 소득과 교육 수준, 외국인, 히스패닉, 아프리카 아메리칸, 게이 비율 등이 포함됩니다.

주민의 가치와 태도에는 우호성 또는 적대감, 관용성, 모험성, 개인주의, 기타 득성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도시 어메니티 요소는 올림픽이나 고대도시들에 대한 포럼에서 가끔 논의가 이러어져 왔지만 그동안 도시성장 분석에서는 거의 간과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특히 북유럽이나 미국에서 지배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이들 국가들의 경우 개신교의 영향으로 인해 '비노동'이 죄악시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들 국가들은 알코올을 엄격히 금지하거나 면허를 통해 엄격히 규제했습니다. 그러나 도시 연구자들은 최근 도시개발에서 어메니티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했는데, 컨벤션센터, 고층 꼭대기, 관광지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메니티 요소의 부상으로 인해 심지어 마르크스주의자나 후기 근대론자들에 의해서도 어메니티 요소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디즈니 화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어메니티 요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어메니티 요소 중 박물관이나 레스토랑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에 대해 지역 발전의 이론이 달라집니다. 지역 발전에서 어메니티 요소를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준 사적 재로 분류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배제가 가능하며 사용자 부담금이 부과됩니다. 일부 전통적 이론가들은 레스토랑의 어메니티 요소를 간과합니다. 이들에 따르면 레스토랑은 단순히 순수한 사적 재인 음식을 개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행위 주체로 봅니다. 그러나 주거지와 일터 선택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레스토랑은 단순한 음식 소비처가 아닙니다. 브랜드 있는 레스토랑의 입지는 지역의 장소적 맥락을 재규정해 주며 이는 심지어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이러한 어메니티 요소들은 지역적 상황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를 것이며 이들의 누적적 효과는 개인이나 기업의 입지 선택 결정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인구 증가나 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